코스타리카, 그란데 공연 테러 위협 20대 콜롬비아인 체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코스타리카 사법당국이 미국 팝 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장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22세 콜롬비아 청년을 체포했다고 코스타리카 스타 등 현지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협은 최근 그란데의 공연장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 이후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제기된 터라 코스타리카 당국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5월 22일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에서 그란데의 콘서트 도중 테러가 발생해 7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22명이 숨지고 116명이 다친 바 있다.
코스타리카 검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카시에도 로페스라는 성을 쓰는 콜롬비아 국적을 가졌으며, 온라인상에서 아랍어로 테러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사법당국은 공연 시작 몇 시간 전에 용의자를 체포했다.
월터 에스피노사 코스타리카 경찰청장은 "공격 위협이 농담이었더라도 큰 비극을 야기할 수 있는 민감한 상황이므로 당국은 실제 위협이 될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란데의 공연은 위협에도 지난 9일 예정대로 알라우엘라에서 진행됐다.
그란데는 공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여러 사진을 게시했지만, 공격 위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란데는 멕시코에서 4차례의 공연을 한 뒤 8월에 일본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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