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퇴장 1호' 김동석 2경기 출장정지
이명주에 거친 태클 여봉훈은 '고의성 없다'고 판단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비디오 판독(VAR·Video Assistant Referee) 도입 후 처음으로 판독을 거쳐 레드카드를 받았던 인천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김동석이 2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연맹 회의실에서 심판 평가회의를 하고 'VAR 퇴장 1호' 불명예를 안았던 김동석에 대해 이런 징계를 결정했다.
김동석은 지난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9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분 대구의 수비수 김진혁의 정강이를 가격하는 과격한 태클을 했다가 비디오 판독을 거쳐 퇴장을 당했다.
비디오 판독으로 파울 장면을 확인한 후 레드카드를 받은 건 지난 1일 VAR 시행 후 김동석이 처음이다.
그러나 김동석이 의도적으로 파울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퇴장에 따른 2경기 출장정지 외에 추가 징계는 하지 않기로 했다.
또 지난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광주FC간 경기 때 이명주(서울)에게 거친 태클을 했던 여봉훈(광주)에 대해서도 경기 장면에 대한 분석을 거쳐 '고의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여봉훈은 당시 경기 전반 36분 중앙에서 드리블하던 이명주를 향해 깊은 태클을 했고, 여봉훈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이명주는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돼 재활에 8주, 수술시 3개월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여봉훈은 이명주에게 "뜻하지 않게 부상을 입힌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 절대 고의성 없이 열심히 뛰려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부디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는 사과 메시지를 보냈고, 이명주는 여봉훈의 사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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