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 감독 "MLB·NPB 봐도 도루 많은 팀이 우승하는 건 아냐"
LG전 앞두고 전반기 총평…"홈런 많아 타율·도루·삼진 신경 쓰지 않아"
(인천=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올 시즌 전반기에 인천 야구팬들에게 큰 기쁨을 줬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둔 10일 현재 SK는 47승 1무 37패(승률 0.560)로 KIA, NC에 이은 3위를 기록 중이다.
2007년 우승을 시작으로 2008년, 2010년까지 4년 중 3번 우승해 이룬 '왕조' 재건에 대한 기대가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높다.
그 중심에는 미국, 일본프로야구 사령탑을 거쳐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트레이 힐만 감독이 있다.
힐만 감독은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앞서 전반기를 돌아보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문승원, 박종훈 등 선발 투수 2명과 김동엽, 정진기, 한동민, 나주환, 박승욱 등 야수 5명을 높이 평가했다.
힐만 감독은 "일부 선수는 출장 기회가 꾸준하지 않았는데도 잘해줘서 팀이 이 정도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올 시즌 SK의 가장 두드러진 점은 홈런이다.
SK는 지금까지 150개의 홈런을 쳐 2위 두산(96개)과 격차가 큰 1위다.
반면 타율은 0.267로 9위, 도루는 28개로 10위에 그쳤다.
힐만 감독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미국프로야구(MLB), 일본프로야구(NPB)를 봐도 도루를 많이 하는 팀이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홈런으로 점수를 많이 내기 때문에 삼진이 많고 타율이 낮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힐만 감독은 타율이나 도루, 삼진 같은 지표보다는 OPS(출루율+장타율)가 중요하다고 했다. SK의 OPS는 0.815로 KIA, 두산에 이은 3위다.
SK가 지금까지 당한 37패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8패는 선발 투수가 내려간 뒤 승부가 뒤집힌 경우다.
힐만 감독은 불펜 난조에도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을 다행스러워하며 "선발이 잘해주고 홈런이 많아서 연승을 여러 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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