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륙화 후 교통체증·쓰레기 몸살 '강화 석모도'
지속 발전 가능 발전방안 모색…인천경제연구원 주관 세미나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석모 대교 개통 이후 교통체증과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는 인천시 강화군 석모도가 지속 가능한 발전방안을 찾아 나섰다.
강화라이온스클럽과 삼산면 주민자치위원회는 11일 삼산면사무소에서 '석모도의 내일과 희망, 연륙화 이후'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인천경제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세미나에서 계기석 안양대 강화캠퍼스 교수는 석모 대교 개통 이후 석모도에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여파가 교차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객, 상주인구, 청·장년 인구, 귀농·귀촌 인구가 늘고 지역 고용 증가와 주민소득 증대는 긍정적이지만 섬의 정체성 훼손, 부동산 가격과 물가 상승, 난개발, 차량정체, 주차난, 쓰레기 증가 등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계 교수는 석모도가 지역 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석모도만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며, 강화도는 물론 옹진군·김포시·서울시 등 인접 지역과 연계한 발전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승헌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석모 대교 개통 이후 수익 창출 지역의 편차로 지역주민 간 이익 불균형이 심화할 우려가 있다"며 "석모도 개발은 공동체 맥락에서 궁극적으로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개발이 돼야 한다"고 했다.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은 "이미 연륙화한 섬들의 교훈을 배우고 또 준비해야 석모도가 개성을 잃지 않는 청정 섬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며 "기회가 되면 1년 후에 지금 논의하고 노력했던 것들이 어떻게 달성되는지 리뷰해 보는 세미나를 다시 열 것"이라고 말했다.
강화도 주민들도 석모도의 지속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배충원 강화라이온스클럽 회장은 "깨끗한 섬, 지루하지 않은 섬, 바가지 없는 섬, 친절한 섬, 즐길 수 있는 섬 등 5개 테마의 섬으로 만들 수 있도록 주민들은 열심히 참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남궁호삼 강화읍 재창조사업추진위원장은 "석모대교 개통 이후 산업의 변화와 주민 삶의 질 변화에 대한 객관적 진단과 분석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이 민관거버넌스 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강화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석모도는 6월 28일 석모대교 개통으로 강화도와 연결됐다. 개통 후 섬 주민의 교통 편의가 개선되고 관광 수입이 늘어났지만 교통체증과 쓰레기 문제도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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