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토탈, 카타르·이란 공유 유전·가스전에 동시 투자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과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이 카타르 해상유전인 알샤힌 유전을 25년간 개발하는 합작회사 '노스 오일'을 설립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QP는 노스 오일의 지분 70%, 토탈은 30%를 투자하기로 했다.
알샤힌 유전은 카타르에서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걸프 해역에 있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카타르의 노스 돔 가스전 안에 위치했다. 토탈은 이미 카타르의 노스 돔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생산·정제에 참여하고 있다.
이 해상 천연가스 매장 지대는 카타르(노스 돔)과 이란(사우스 파르스)이 공유하고 있다.
카타르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 아랍국가가 이란과 관계를 끊으라고 압박하는데도 이 가스전을 공유해야 하는 탓에 이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카타르는 이 노스 돔의 풍부한 천연가스 덕분에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량의 30%를 차지한다. 카타르는 단교 사태를 무릅쓰고 2024년까지 천연가스 생산량을 현재보다 30% 증산할 것이라고 이달 4일 밝혔다.
앞서 토탈은 중국 CNCP, 이란 국영 페트로파르스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제11공구를 개발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약 2조2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협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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