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기사단장 죽이기' 전작보다 3배 이상 팔려"

입력 2017-07-11 15:59
"하루키 '기사단장 죽이기' 전작보다 3배 이상 팔려"

독자 평균 나이 8년 전 '1Q84'보다 2.5세 늘어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68)의 신작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 예약판매량이 전작들의 3배를 뛰어넘는다는 집계가 나왔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기사단장 죽이기' 1권 예약판매량이 4천979권으로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2013), '1Q84'(2009)의 3배를 각각 넘었다고 11일 밝혔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는 1천657권, '1Q84'는 1천345권의 예약판매량을 기록했다. 알라딘은 '기사단장 죽이기'가 지금까지 나온 하루키의 모든 작품 중 가장 많은 예약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43.3%로 가장 많고 40대 28.1%, 20대 19.0%로 분석됐다. '1Q84' 발매 당시 40대가 24.5%, 20대가 27.6%를 차지했던 데 비하면 독자층이 고령화하는 추세다. 평균 구매연령은 '1Q84'가 34.5세, '기사단장 죽이기'의 경우 37.0세로 나타났다.

알라딘 해외소설 담당 최원호 MD는 "2000년대 초반까지 하루키의 책을 구매한 20대 독자들이 하루키와 함께 세월을 지나며 점차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루키가 3권짜리 '1Q84'(2009∼2010) 이후 7년 만에 발표한 본격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는 12일 국내에 정식 출간된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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