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카 주니어스 "중국진출 테베스 내년 1월 돌아올 것"
(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다니엘 앙헬리치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보카 주니어스 사장이 중국 슈퍼리그(CSL)에서 쫓겨날 위기에 몰린 카를로스 테메스(33)가 내년 1월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앙헬리치 보카 주니어스 사장은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과 인터뷰에서 테베스가 중국생활에 행복해하지 않고 있다며 그의 복귀를 주장했다고 신화통신이 11일 전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테베스를 데려오고, 지난해 말에는 그에게 중국리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건 정말 돈 때문이었다"며 "이젠 테베스가 내년 1월 보카 주니어스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 그는 거기서 행복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몸값 3천800만유로(한화 약 458억원)로 CSL 상하이 선화에 입단할 당시만 해도 푸둥공항이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화제가 됐지만, 테베스는 지난 8일 2-2 무승부로 끝난 장수 쑤닝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등 고전하고 있다.
그는 최근 6개월여 팀이 소화한 18경기 가운데 고작 9경기에 출전했을 뿐이다.
4월에는 근육부상을 이유로 그라운드에 서지 않고 디즈니랜드에 놀러 갔다가 팬들에 포착돼 집중포화를 맞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팬들 역시 테베스에 대한 감정은 그다지 좋지 않아 일간 크로니카가 보카 주니어스 팬 4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3%가 복귀를 반대했으며 37%만 긍정적인 답을 내놓았다.
테베스는 지난 6월 한 인터뷰에서 중국프로축구 진출은 "내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허락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축구에 대한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테베스는 그 이유를 경기 수준이 유럽이나 남미보다 떨어진다며 "여기 축구가 그리 엄청나지도 않고 사람들도 경기장을 많이 찾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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