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지 덕 봤나'…통영 케이블카 인기 고공 행진

입력 2017-07-11 11:47
수정 2017-07-11 13:22
'루지 덕 봤나'…통영 케이블카 인기 고공 행진

(통영=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개장 10주년을 맞은 경남 통영 한려수도조망 케이블카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탑승객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카 운영사인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이번 상반기에 74만7천708명이 케이블카를 탔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그간 상반기 최고 탑승 기록인 2011년 71만2천316명보다 5%(3만5천392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 6월 한 달 탑승객(13만9천707명)은 월간 탑승객 최고 기록이던 2013년 6월의 11만2천958명도 뛰어넘었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우선 올해 상반기의 경우 케이블카를 운영할 수 있는 기상 여건이 좋아 탑승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봤다.

이번 상반기 케이블카 운행 일수는 164일이었다.

2012년 155일, 2013년 157일, 2014년 152일, 2015년 159일, 지난해 149일 등 역대 상반기와 비교해 가장 길었다.

하루 평균 탑승객 수가 매년 4천명 안팎이어서 운행 일수 차이가 탑승객 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게 통영관광개발공사 설명이다.

여기에다 인근에 국내 유일 레포츠 체험시설인 루지가 개장하면서 통영 방문객들이 루지와 케이블카를 차례로 이용하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통영관광개발공사는 분석했다.

지난 2월 임시 개장 이후 현재까지 루지 이용객은 65만여명을 기록했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이밖에도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통영이 자주 소개된 점 등이 탑승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봤다.

통영관광개발공사 측은 "상부 정류장에 야경 감상을 위한 전망대를 조성한 다음 이르면 연내 케이블카 야간 개장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탑승객 증가 추세를 연말까지 이어가 연간 최고 기록(2013년 137만1천433명)을 경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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