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톰 행크스 "美 역사 잘 그렸다" 기록공로상 받아

입력 2017-07-11 10:31
배우 톰 행크스 "美 역사 잘 그렸다" 기록공로상 받아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미국 영화배우 톰 행크스(61)가 배우와 영화 제작자로서 활약하면서 미국의 역사를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얻어 상을 받게 됐다.

미국 국립문서기록재단(NAF)은 그를 올해의 '기록공로상(RAA)'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로이터·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NAF는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홍보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시상은 오는 10월 21일 워싱턴DC 국립문서기록박물관(NAM)에서 열린다.

NAF는 "행크스가 지난 40년간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아폴로13(1995)''스파이 브릿지(2015)' 등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의 역사를 잘 반영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영화 등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냉전 시대 미국을 위해 협상가로 활동했으며 우주 개발 프로그램을 이끌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행크스는 미국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바탕으로 한 작품에 많이 등장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참상을 묘사한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비롯, 1965년 실제로 일어난 희대의 사기극을 경쾌하게 그린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 등이 대표작이다.

2009년 뉴욕 허드슨강에 비상 착륙한 여객기의 탈출기를 묘사한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에도 출연했다.

2001년에는 TV 미니시리즈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제작자 겸 작가, 감독으로도 활약했다.

RAA의 이전 수상자였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 스파이스 브릿지 등 그가 출연한 영화의 감독을 맡았다.

두 차례 오스카상을 수상한 행크스는 지난해 미 대통령 '자유 메달'을 수상했다.

자유 메달은 국가 안보와 세계 평화, 문화·스포츠 분야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긴 미국인에게 미 대통령이 주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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