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지방도 토사 80t '우르르'…장맛비에 충북 피해 잇따라
진천 수박 비닐하우스 30동 침수,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통제
(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11일 오전 4시 30분께 충북 제천시 청풍면 신리 일대 국가지원 지방도로변 옹벽(길이 16m)이 붕괴해 토사 80t이 도로로 쏟아져 내렸다.
다행히 토사 유출 당시 이 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없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이 도로 통행이 부분 통제돼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충북도로관리사업소 충주지소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장비 3대를 투입,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도로관리사업소 충주지소 관계자는 "운전자 불편을 덜기 위해 낮 12시까지 복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현재까지 제천 백운 66㎜, 단양 49㎜, 충주 39.8㎜, 괴산 청천 34㎜, 청주 상당 26㎜, 보은 14.5㎜, 진천 11㎜, 영동 6㎜ 등의 비가 내렸다.
최근 계속된 장맛비로 충북에서는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진천 덕산면에서는 지난 10일 오후 수박 비닐하우스 30개 동이 물에 잠겼다.
또 같은 날 오후 1시 20분께 괴산군 칠성면 사평리에서는 20m 높이의 아카시 나무 1그루가 유모(86)씨의 주택을 덮치기도 했다.
청주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장맛비로 물이 불어나 잠긴 무심천 하상도로 전 구간을 통제했다.
무심천 하상도로 통제 수위는 0.7m(청남교 기준)인데, 현재 수위는 0.6m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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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어제 진천과 음성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 오늘 오전 2시를 기해 모두 해제된 상태"라며 "비 소식은 당분간 없다가 이번 주말 다시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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