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밤새 비 피해 잇따라…호우특보는 모두 해제

입력 2017-07-11 07:39
수정 2017-07-11 09:32
경기북부 밤새 비 피해 잇따라…호우특보는 모두 해제

양주서 옹벽 무너져 주택 반파 이재민 3명 발생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지난 9일부터 고양시와 남양주시에 200㎜ 안팎의 폭우가 내리는 등 경기북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며 피해가 잇따랐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 오전 7시 현재까지 경기북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고양 206.0㎜, 가평(조종) 199.5㎜, 남양주(오남) 195.0㎜ 등이다.

지난 10일 오후 8∼9시 남양주에는 시간당 54.0㎜의 폭우가 쏟아졌다.

남양주 왕숙천 진관교는 수위가 2.0m에 육박하며 10일 오후 9시 20분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그러나 이후 빗줄기가 가늘어지며 경기북부 7개 시·군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모두 해제됐다. 왕숙천 진관교의 홍수주의보도 11일 0시를 기해 해제됐다.

경기북부에 내리던 비는 11일 새벽 모두 그친 상태다.

그러나 사흘째 이어진 장맛비로 피해가 잇따랐다.



10일 오후 10시 30분 양주시 광적면 덕도리에서는 한 공사장의 옹벽이 무너져 인근 주택을 덮치며 주민 3명이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오후 9시 30분께 남양주시 진접읍 국지도 98호선과 양주시 은현면 지방도 375호선에 토사가 유출됐다.

고양, 구리, 포천에서는 모두 7가구 주택 침수가 발생, 배수작업을 벌였다.

가로수 5그루도 강한 빗줄기에 넘어졌다.

지난 10일 오후 2시 20분께 파주시 파주읍의 한 단독주택에 아카시아 나무가 쓰러졌으며 이날 오전 가평군 북면에서도 한 주택 지붕에 나무가 덮쳐 소방당국이 조치했다.

한편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11일 오전 6시 10분까지 상승해 1.5m를 기록한 뒤 서서히 낮아지고 있다.

필승교 하류 군남댐 수위는 오전 7시 현재 26.7m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문 13개 중 7개를 열어 초당 7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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