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르버, 윔블던테니스 16강서 탈락…세계 1위서도 밀려나
오스타펜코는 8강에서 비너스 윌리엄스와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안젤리크 케르버(1위·독일)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160만 파운드·약 463억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케르버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단식 4회전에서 가르비녜 무구루사(15위·스페인)에게 1-2(6-4 4-6 4-6)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케르버는 이 대회가 끝난 뒤인 17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1위 자리를 내놓게 됐다.
케르버는 이번 대회에서 최소한 결승에 올라야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17일자 순위에서 세계 랭킹 1위는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 또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체코)에게 돌아간다.
플리스코바 역시 이 대회 2회전에서 탈락, 할레프의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새로운 세계 1위가 결정된다.
할레프가 이 대회 4강에 오르면 다음 주 세계 1위는 할레프가 되고, 4강 이전에 탈락할 경우 1위 자리는 플리스코바 차지가 된다.
케르버는 지난해 9월 US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올해 1월 호주오픈 정상에 오른 세리나 윌리엄스(4위·미국)가 1위를 탈환했다가 케르버가 3월부터 한 달간 다시 세계 1위에 올랐다.
이후 1위 자리는 4월 윌리엄스에게 넘어갔다가 다시 5월 15일부터 약 2개월간 케르버가 지키고 있었다.
케르버는 지난해 9월 US오픈 이후 메이저 대회는 물론이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세계 랭킹 20위권 이내 선수와 9번 만나 9전 전패를 당했다.
케르버를 물리친 무구루사는 2015년 이 대회 준우승자로 8강에서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8위·러시아)와 맞붙는다.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13위·라트비아)도 4회전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를 2-0(6-3 7-6<8-6>)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오스타펜코는 비너스 윌리엄스(11위·미국)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편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한 박의성(주니어 45위·서울고)은 1회전에서 악셀 겔러(주니어 11위·아르헨티나)에게 0-2(3-6 3-6)로 져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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