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호 경전철' 우이∼신설선 개통 9월 초로 연기
출퇴근 시간 열차 간격 2분30초→3분으로 변경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 개통 시기가 7월 말에서 9월 초로 미뤄졌다.
서울시와 민간 사업자 ㈜우이신설경전철은 열차의 출퇴근 시간 운행 간격을 조정하면서 추가 시운전이 필요해졌다면서 개통 시기를 9월 초로 늦추겠다고 10일 밝혔다.
우이신설선은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 총 11.4㎞를 잇는 서울 최초의 지하 경전철이다.
모두 13개 역이며 성신여대입구(4호선), 보문(6호선), 신설동(1·2호선)역에서 환승할 수 있다. 우이동에서 신설동까지 통행 시간을 50분에서 20분대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우이신설선은 이달 29일 개통을 목표로 도시철도 안정성 검증의 마지막 관문인 '영업 시운전'을 하고 있었다.
㈜우이신설경전철 측은 "출퇴근 시간 운영 간격을 당초 2분 30초로 계획했지만 (시운전 과정에서) 어린이 등 교통약자의 승·하차에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열차 운행 간격을 3분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열차 운행 간격 조정 이후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추가 시운전이 필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우이신설선은 한 열차당 객실이 2칸이고,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운행되는 게 특징이다. 승강장 길이와 폭이 기존 지하철보다 짧고 좁다.
개통 초기에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역무원을 임시로 두고, 3년째부터 역사를 무인화한다.
㈜우이신설경전철은 "무인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의 정서와 맞물려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우려됐다"며 "초기 개통 때는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 안전하게 승차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미비점을 보완해 늦어도 올해 9월 2일까지 운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이 100% 담보될 수 있도록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한 뒤 경전철을 개통할 것"이라며 "9월 2일까지 반드시 개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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