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1년…승객유치 성공, 안전확보는 과제

입력 2017-07-11 07:00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1년…승객유치 성공, 안전확보는 과제

11개월 만에 승객 4천만 명, 시스템 안정화는 진행형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지하철 2호선이 7월 30일 개통 1년을 맞는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개통 초기 각종 장애 때문에 자주 운행이 중단되는 등 승객에게 불안감을 안겼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인천시민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11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작년 7월 30일 첫 운행을 시작한 인천지하철 2호선의 지난달 30일까지 11개월간 이용한 누적 승객은 4천294만8천409명이다.

2호선이 2량 1편성으로 구성된 '꼬마열차'인 점을 고려하면 누적 승객 규모는 기대 이상이다.

일평균 승객도 작년 11만8천 명에서 올해 13만7천 명으로 16% 증가하는 등 이용 승객은 계속 느는 추세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철도교통 인프라가 취약했던 서구 지역 교통 편의를 크게 개선하며 지역 균형발전에도 이바지했다.

가정중앙시장역·모래내시장역은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의 기폭제로 작용했고 인천대공원역은 공원 방문객 증가의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했다.

2호선 개통에 힘입어 인천지하철 1호선 승객도 덩달아 늘었다.

2호선 개통 후 1년간 1호선의 일평균 승객은 29만3천 명으로 개통 전 1년간 일평균 승객 27만8천 명보다 5%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개선해야 할 문제점도 적지 않다.

제동 후에도 미끄러짐 현상이 나타나는 '슬립 슬라이드'나 정위치 정차 실패 현상은 최근 거의 사라졌지만, 전동차와 신호시스템 간에 통신이 두절되는 '타임아웃' 문제는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발생 빈도가 5일에 1회꼴로 작년보다는 85% 감소했지만, 타임아웃 발생 때마다 안전요원이 수동운전으로 전환하고 서행 운전하는 탓에 승객 불편은 여전하다.

인천교통공사는 최근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며 타임아웃 발생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용 승객 규모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탓에 혼잡도가 커진 것도 문제다.

2호선은 2량 1편성 기준 정원이 총 206명인데 평균 승차 인원은 192명으로 혼잡도가 93%에 이른다.

개통 1년도 되지 않아 현재 2량을 더 연결해 4량 1편성으로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37개 편성을 2량에서 4량으로 늘리려면 1천813억 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해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인천 2호선은 총사업비 2조2천억원을 들여 서구 검단오류역에서 남동구 운연역을 잇는 29.2km 구간에 건설됐다.

총 27개 역 중 환승역은 3개로 검암역은 공항철도, 주안역은 경인전철, 인천시청역은 인천지하철 1호선과 연결된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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