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예비언론인들 연합뉴스 견학…"엄청난 규모 놀라워요"
미디어 전공자 10명,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제작 현장 둘러봐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호주의 예비 언론인들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있는 연합뉴스(사장 박노황)를 찾아 '바른 언론 빠른 통신'이라는 모토 아래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의 뉴스 제작 현장을 견학했다.
시드니대의 이사벨라 필립·크리스티나 바트·앨리손 샤오·케이틀린 롭손(이상 여)·조너선 파커, 시드니공대(UTS)의 제시카 워싱턴·라비나 그로브·도미니카 로이벅(이상 여)·데이비드 바덴, 모나시대의 자이아 조르게스 모나시대 등 10명으로 모두 대학에서 미디어를 전공하는 졸업 예정자들이다.
케이틀린 롭손은 "연합뉴스가 70개국 83개에 이르는 외국의 주요 뉴스통신사와 협정을 맺어 한반도의 소식을 전 세계로 전파하고, 전 세계 25개국 33개 주요 지역에 60여 명의 취재망을 가동한다"는 설명에 "엄청난 규모"(grand scale)라면서 "AP, AFP 등 전 세계 유력 통신사와 교류한다니 놀랍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어 "호주에도 특파원이 있느냐?" "정말 24시간 뉴스를 세계에 전파하느냐" 등을 물으며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이들은 북한 뉴스를 24시간 모니터링하는 7층 편집국의 모니터룸을 찾아 "정말 북한 방송을 여기서 듣고 있는가" "어떻게 듣고 있는가" "이곳에서 생산하는 뉴스가 전 세계로 나가는 것이 맞는가" 등 북한 뉴스 제작 과정 등에 대해서도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연합뉴스 견학을 마치고는 같은 건물의 연합뉴스TV로 이동해 생방송 현장과 메인 스튜디오를 돌아봤다.
뉴스 앵커가 앉는 자리에 직접 앉아보며 카메라를 응시하던 크리스티나 바트는 "정말 재미있다. 지금 내가 중요한 뉴스의 한 파트를 진행한 기분"이라며 즐거워했다.
이들의 방문은 현지 한인단체인 호주한인공익재단(KACS·이사장 승원홍)이 '친한파 언론인 만들기' 차원에서 주선했다. 조만간 현장에 투입될 예비 언론인들에게 한국을 제대로 보여주고 우호적인 태도를 갖게 함으로써 장차 한국과 한인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들은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 견학을 마친 뒤 한인 1.5세인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의 초청을 받아 대사관을 방문했다. 11일 KBS와 국회를 둘러보고 12일에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과 국제교류재단을 방문한 뒤 호주로 돌아간다.
지난 2014년 설립된 KACS은 15만 명에 달하는 호주 한인사회의 발전과 한국-호주 간 긴밀한 관계 형성과 이해증진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gh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