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냉수 활용…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춘천 동면 일원에 2021년까지 5년간 3천651억원을 투자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소양강댐 냉수를 활용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인 '케이-클라우드 파크'(K-CLOUD PARK) 조성에 나선다.
케이 클라우드 파크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강원지역 대표공약이다.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강원도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핵심 선도사업이다.
소양강댐 냉수를 수열에너지로 활용하는 정보기술(IT) 기업유치 및 첨단농업단지 등을 조성,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전략이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줄이는 한편 냉방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로 조성한다.
소양강댐 수심 150m 이하의 찬물을 이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평균 7도인 냉수를 데이터센터 집적단지에 공급해 첨단 반도체 장비가 가동하면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 비용을 줄인다.
냉각에 사용한 물의 온도가 12도까지 상승하면 이를 인근 스마트 팜 농장에 난방 에너지로 제공한다.
1만9천200㎾의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에 이 방식을 적용하면 연간 40억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춘천시 동면 53만9천510㎡ 일원에 2021년까지 5년간 3천651억원을 투자해 집적단지를 조성한다.
데이터센터 등 산업시설과 연구·개발(R&D)센터와 지식산업센터 등 업무시설, 수열에너지 통합관리센터와 변전소 등 기반시설을 갖춘다.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와 수열 기반 스마트 팜 첨단농업단지, 물 기업 특화산업단지가 결합한 형태로 친환경 생태주거단지와 수열원 에너지네트워크를 구축한다.
67개 기업을 유치, 5천517명의 일자리 창출이 단기 목표이다.
도는 이 같은 사업 추진을 위해 11일 서울에서 케이 클라우드 파크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다.
춘천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동서발전, 강원대,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6개 기관과는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도는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국내와 세계 데이터센터 운영사 및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동면 일원이 입지 최적지임을 설명한다.
지진과 침수 위험이 없는 최고수준의 재해 안정성이 있고, 전국 평균보다 낮은 연평균 11.2도의 기온과 평균습도 69%의 우수한 공기 질로 미세먼지 피해가 거의 없는 점을 내세운다.
수도권 대비 최대 10분의 1 수준의 분양가 등 탁월한 경제성도 장점이다.
수도권에 있는 데이터센터보다 전력비용을 최대 75.7% 절감이 가능한 수열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점도 부각한다.
춘천지역 2개 변전소와 130∼200㎿ 규모 자체 변전소를 신설하면 200㎿ 수준의 단지 소요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우수한 인프라도 있다.
경춘선 복선전철, 서울춘천고속도로 등 수도권과 1시간 거리 접근성과 정주환경 등도 최적의 입지 조건이다.
도는 케이 클라우드 파크 입주 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조례에 따라 60억∼100억원의 입지 보조금과 함께 취득세 최대 75%, 재산세 75%의 조세감면 혜택을 준다.
상하수도, 전기, 통신, 가스 등 기반시설 설치 지원, 입주기업의 사업계획을 반영한 맞춤형 행정서비스, 입주기업용 주거·상업지구 조성, 지역대학과 연계해 전문인력을 공급한다.
춘천에는 현재 2011년 더존 디클라우드센터, 2013년 네이버 데이터센터가 들어섰으며 2019년에는 삼성에스디에스 데이터센터 조성을 앞두고 있다.
박재복 도 녹색국장은 10일 "사업을 완료하면 5천157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220억원의 지방세 세수증가 등 3조9765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춘천이 대한민국 데이터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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