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클' 안우연 "밤마다 '외계인은 있다'고 중얼거리며 몰입"

입력 2017-07-11 08:30
수정 2017-07-11 08:41
'써클' 안우연 "밤마다 '외계인은 있다'고 중얼거리며 몰입"

'청춘시대2'·'하늘에서 떨어진 폴' 연이어 출연…"작품 할 때마다 행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안우연(26)은 요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배우 중 한 명이다.

2015년 웹드라마 '연금술사'로 데뷔한 그는 지난해 '아이가 다섯'과 '질투의 화신'으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뒤 올해 화제작 '힘쎈여자 도봉순', '써클'에도 연이어 얼굴을 내밀었다. 올 하반기에는 '청춘시대2'와 '하늘에서 떨어진 폴' 출연이 예정됐다.

안우연은 최근 인터뷰에서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행복한데 찍은 것들이 다 인기도 얻어서 기분이 참 좋고 감사하다"며 "연기할 때 느끼는 행복한 기분 때문에 쉬고 싶지가 않다"고 말했다.



지금껏 주로 밝은 캐릭터를 연기했던 안우연은 tvN '써클'에서 외계인의 존재를 믿으며 집요하게 파고드는 김범균 역할을 통해 변신을 꾀했다. 철딱서니 없이 허허 웃다가도 외계인 얘기를 할 때면 안경 너머로 예리한 눈빛을 쏘던 안우연은 극 초반부터 중반까지 범균의 동생 우진 역의 여진구와 함께 '파트1'을 이끌었다.

"범균이는 외계인을 믿는 것을 넘어 집착하잖아요. 그게 참 어렵더라고요. 몰입하기 위해 외계인과 관련된 기사들을 싹 다 찾아보고, 늦은 밤마다 달을 보면서 '외계인은 있다'고 중얼거리며 집 근처를 방황했죠. (웃음) 애정도 노력도 참 많이 쏟았어요."

안우연은 '써클'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며 "피 흘리는 분장부터 액션 연기까지 처음 해보는 게 많았다"며 "특히 지하창고에 갇혀 있다가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장면을 찍을 때는 너무 세게 부딪혀서 잠시 쓰러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반전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처음에는 우진 역의 진구가 '파트2'의 준혁역의 김강우 선배님인 줄 알았는데 저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호흡한 여진구에 대해서는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워낙 '베테랑' 선배님인데, 편하게 대해주기까지 해서 참 좋았다"며 "또 진구가 연기한 우진이가 부모님도 없고 형은 외계인에 미쳐있고, 일하면서 대학에 다니는 역할인데 너무 안타까워서 둘이 함께 나오는 신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안우연은 '써클' 시즌2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이번에 파트1과 파트2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열린 결말로 끝나지 않았느냐"고 "개인적으로 (시즌2) 정말 하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서울예대를 졸업한 후 약 2년간 전 소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다는 안우연은 연극을 접한 후 비로소 연기에 대한 재미를 느꼈다고 한다.

"독백 하나만 끝내도 개운하고 좋은데, 작품 한 편을 끝내고 나면 그 개운함과 행복이 배가 되더라고요. 정확히 어떤 감정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 감정이 궁금하고 계속 느끼고 싶어요. 특히 지난해 '아이가 다섯'은 저한테 영원히 잊을 수 없을 작품이에요. 앞으로도 연기의 기본적인 틀은 지키되 신선한 느낌을 가진 배우로 계속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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