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상공계 편 가르기 폐단 중단해야"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는 부산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선거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0일 성명을 내고 "8개월 앞둔 부산상의 차기 회장선거가 벌써 각종 네거티브와 세몰이로 과열 양상을 보여 지역 사회의 우려가 깊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과거 부산상의 회장선거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진흙탕 싸움은 부산 상공계를 분열시킨 결정적인 원인"이라며 "조선과 해운 산업의 위기에 처한 지금은 지역 상공계의 단합과 역량 강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연과 학연을 따지고 업종과 기업체의 규모를 비교하며 편 가르기를 하는 것은 반드시 청산해야 할 부산 상공계의 적폐"라고 강조했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도 최근 성명을 통해 "상의 회장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편 가르기와 상대방 깎아내리기는 반드시 없어져야 할 폐단"이라며 후보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지역에 봉사하고 헌신하는 부산상의 회장 자리를 사업을 확장하고 개인 이득을 챙기는 기회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내년 2월로 예정된 부산상의 차기 회장선거에는 신발 제조업체인 와이씨텍의 박수관(67) 회장과 단조제품 제조사인 태웅의 허용도(69) 회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삼강금속의 송정석(69) 회장도 차기 회장선거에 관심을 두고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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