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서 '멸종위기' 날개하늘나리 꽃망울 터뜨려

입력 2017-07-10 11:38
지리산서 '멸종위기' 날개하늘나리 꽃망울 터뜨려

(구례=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국내에서 자생하는 나리꽃 중 유일한 법정보호종인 날개하늘나리가 여름을 맞아 지리산에서 꽃망울을 터뜨렸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는 모니터링을 통해 멸종위기 Ⅱ급 식물인 날개하늘나리가 지난 4일부터 지리산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에서 개화하기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날개하늘나리는 강원도 오대산, 설악산, 태백산 등 강원도 이북지방에 주로 분포하며 개체가 극소수밖에 없어 보호가 시급한 식물이다.

꽃이 하늘을 향해 피고 꽃잎이 하늘나리보다 넓어 날개를 단 것처럼 보인다고 해 날개하늘나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고산에 주로 피는 여러해살이 풀로, 높이가 1m에 달하며 줄기에는 좁은 날개가 달려 있다.

노란빛이 도는 붉은색 꽃은 6∼7월 줄기 끝에서 1∼5송이씩 하늘을 향해 핀다.

꽃잎과 꽃받침 잎은 서로 구분이 안 되며 모두 합쳐 6장이다.

최기호 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국립공원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 보호를 위해 산행객들은 특별보호구역 출입금지 규정을 준수하고 야생식물 무단 채취 및 훼손 행위를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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