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얼어붙은 청주공항 일본·몽골 노선 다변화

입력 2017-07-10 11:26
수정 2017-07-10 11:39
'사드 보복' 얼어붙은 청주공항 일본·몽골 노선 다변화

오사카 27일 취항…여름 휴가철 맞춰 부정기노선 추진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계획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청주국제공항이 노선 다변화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공항에 8개 중국 정기노선이 있으나 지난 3월 중국의 한국 단체여행 상품 판매 중단 조치에 따라 현재 옌지, 베이징, 항저우 등 3개 노선만 운항하고 있다.

도는 여름 휴가철 등 여행 성수기를 맞아 부정기 노선 취항을 통해 청주공항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청주공항∼오사카 노선이 오는 27일 취항한다. 이 노선은 이스타항공이 다음 달 12일까지 매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8차례 운항할 예정이다.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4차례에 걸쳐 몽골 울란바토르 부정기노선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 이 노선은 국내 여행사가 여행객을 모집하고, 몽골항공이 전세기를 띄우는 방식이다.

또 9월 말∼10월 초 대만 타이베이와 베트남 다낭, 하노이 부정기노선 운항을 위해 여행사, 항공사 등과 협의하고 있다.

지난 4월 개설된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블라디보스토크 부정기 노선도 올연말까지 계속 운항하면서 정기노선 전환을 꾀하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중국에 집중된 국제노선을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드 보복 조치로 운항이 중단된 5개 중국 정기노선도 다음 달 말께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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