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G20 정상 누구도 북한 옹호하지 않아"

입력 2017-07-10 10:21
수정 2017-07-10 11:51
호주 총리 "G20 정상 누구도 북한 옹호하지 않아"

중·러 "G20은 경제포럼" 주장에 성명 채택은 불발한 듯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지난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의 참석자 누구도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를 옹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G20 회담 후 프랑스를 찾은 턴불 총리는 9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기 위한 G20 정상들의 만장일치 성명서 채택은 비록 실패했지만, 정상 누구도 북한의 행위를 변호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10일 전했다.



턴불 총리는 기자들에게 "나는 단지 이점에 대해 분명히 하길 원한다"며 "회의 참석자 누구도 북한의 행동에 관련해 그들을 옹호하지는 않았으며 중국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상들이 매우 거리낌 없이 북한의 행동을 규탄했으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지지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호주 언론은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때문에 G20 정상회의의 대북 공동성명 채택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두 나라는"G20은 경제포럼"이라는 주장을 폈다고 전했다.

가디언 호주판은 북한에 대한 성명 채택이 실패한 것은 몇몇 전문가들로부터 결국 미국 영향력의 위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약한 리더십의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턴불 총리는 미국은 여전히 글로벌 무대에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턴불 총리는 "미국은 분명히 세계의 지도자"라며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국이며 제일의 슈퍼파워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으며 이번 함부르크 회담의 트럼프 대통령의 존재는 이점을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턴불 총리는 모든 이가 매 순간 이런 의견에 동의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턴불 총리는 또 이번 회담에서 가장 차이가 두드러진 분야가 미국만이 분명한 반대를 표시한 기후변화였다며 미국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와 관련해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턴불 총리는 이번 회담 기간 중 시진핑(習近平) 중국국가주석과 별도로 회담하는 자리에서 중국이 북한을 자제시키도록 강력히 촉구했다고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언이 10일 전했다.

신문은 호주 관리들을 인용, 턴불 총리가 한반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막는 데는 중국이 열쇠를 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책임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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