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프리랜드, 9회 1사에 노히터 무산

입력 2017-07-10 07:55
콜로라도 프리랜드, 9회 1사에 노히터 무산

콜로라도 투수의 쿠어스 필드 첫 노히트 노런 놓쳐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콜로라도 로키스 신인 왼손 투수 카일 프리랜드(24)가 노히터(노히트 노런)를 눈앞에서 놓쳤다.

프리랜드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회 1사까지 노히터 행진을 펼쳤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프리랜드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데뷔전 홈런을 헌납한 투수로 익숙하다.

이날 프리랜드의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프리랜드는 강력한 구위의 속구를 화이트삭스 우타자 몸쪽에 과감하게 찔러넣는 등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8회까지 안타 없이 볼넷 3개만 내주고 삼진 8개를 잡아낸 프리랜드는 9회 첫 타자 애덤 엔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멜키 카브레라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내줘 대기록 달성이 무산됐다.

잠시 고개를 숙이고 아쉬워 한 프리랜드는 조던 라일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쿠어스 필드를 채운 팬들은 프리랜드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프리랜드는 모자를 벗어 화답했다.

콜로라도는 화이트삭스에 10-0으로 승리했다.

콜로라도 구단 역사상 노히터는 2010년 4월 18일 우발도 히메네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거둔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대신 노히터는 세 차례 허용했다. 1996년 알 라이터(플로리다 말린스)에게 처음 내준 뒤 같은 해 노모 히데오, 2014년 클레이턴 커쇼(이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대기록을 헌납했다.

'투수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는 이제까지 노모 한 명만 노히터에 성공했다.

구단 역사상 첫 '홈 노히터'에 도전했던 프리랜드는 시즌 9승(7패)째를 수확한 데 만족해야 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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