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서정원 감독 "권창훈, 빠른 템포 적응하면 실력 보여줄 것"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이 프랑스 무대에 진출한 '애제자' 권창훈(23)의 첫 어시스트 소식에 반색했다.
서정원 감독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앞두고 권창훈에 관해 "지난 시즌엔 프랑스 특유의 빠른 템포에 적응을 못 해 힘들었던 것 같다"라면서 "템포 문제를 조금씩 이겨내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특유의 감각을 발휘해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삼성에서 올해 1월 프랑스 리그원 디종으로 이적한 권창훈은 데뷔 시즌 8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고전했지만, 점점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는 9일 프랑스 본에서 열린 2부리그 소속 낭시와 연습경기에 출전해 코너킥으로 첫 골을 도우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선수로서 프랑스 무대를 경험했던 서정원 감독은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서 감독은 "(권)창훈이의 프랑스 진출을 앞두고 세계적인 무대에서 뛰기 위해선 현재보다 훨씬 빠른 경기 흐름에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이에 관한 훈련을 했는데 단시간에 적응하기가 힘든 모양"이라며 "시즌을 마친 창훈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경기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숨이 막힌다고 하더라.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은 프랑스 무대에 적응해가는 과정"이라며 "경기 흐름에 녹아들 경우, 본인의 특기인 감각적인 움직임을 발휘해 시너지 효과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라고 덕담했다.
한편 이날 경기엔 국가대표 신태용 신임 감독이 찾아 경기를 관람했다.
기술위원자격으로 대표팀 감독 선임 기술위원회에 참석했던 서정원 감독은 대표팀 조기소집 목소리에 관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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