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명 음악대학 세종시 입성 한 발짝
행복청 "분교 설립 안건 해당 대학 이사회 통과"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의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분교 설립 안건이 현지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9일 밝혔다.
로마에 있는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대학 중 한 곳이다. 1585년에 문을 열었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지난 2월 음악원을 찾아 투자 유치 협약(MOU)을 한 바 있다.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측은 세종시 1생활권 복합편의시설 준공 시점인 2019년 하반기에 분교를 개교할 것으로 전해졌다.
더 구체적인 협의를 위해 음악원 방문단이 오는 9월 6일 행복청을 찾을 계획이다.
행복청은 9월 면담 시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한국분교 준비위원회 설립을 요청하는 한편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의 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대학설립 준비를 위한 지원금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설립지원금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자족시설 지원 고시를 근거로 지급된다. 교육부에 외국 대학 설립을 신청할 때까지 필요한 서류준비와 한국 내 수요조사, 교원 확보 등에 사용된다.
지난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아일랜드 트리니티 대학도 2018년 12월 준공 예정인 산학연클러스터센터 2∼4층 입주를 전제로 행복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행복청은 트리니티대와 올해 협의각서(MOA)를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중 설립준비금 지급과 외국 대학 설립승인 신청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세계 100위권 명문대학 2곳의 행정중심복합도시 입주를 올해 내에 확정하겠다"며 "복합편의시설과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는 임시 활용시설인 만큼 공동캠퍼스 건립을 위한 법 개정 요청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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