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다문화축제 '맘프'…올해 주빈국은 방글라데시
일등 서기관 맘프 사무국 방문 "전통 문화와 음악 등 집중 소개"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전국 최대 다문화 축제에서 수천년간 축적된 풍부한 방글라데시 문화 자산을 알릴 수 있어 기쁩니다"
자희둘 이슬람 뷰이얀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관 일등 서기관은 9일 맘프(MAMF) 축제 사무국이 있는 경남이주민센터를 방문, 올해 맘프 축제 주빈국으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맘프 사무국은 올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리는 맘프 축제 주빈국으로 방글라데시를 최근 선정했다.
그는 이날 경남이주민센터에서 열린 이슬람권 최대 축제인 '이드' 축제에 참여한 방글라데시 교포들을 만나고자 이날 창원시를 찾았다.
맘프 사무국은 매년 10여개 국이 넘는 참가국중 '주빈국'을 뽑아 그 나라 문화를 집중 소개한다.
지난해 맘프 축제 주빈국은 캄보디아였다.
당시 캄보디아 문화부 장관이 국립예술단을 이끌고 내한해 캄보디아 전통 춤과 노래를 소개하는 등 생소했던 캄보디아 문화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자희둘 일등 서기관은 "맘프 축제가 한국에서 가장 큰 다문화 축제라는 것을 잘 안다"며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관도 지난 2년간 교민들과 함께 축제에 참여해 즐겼다"고 말했다.
그는 "사무국으로부터 주빈국 제안을 받고 본국에 알렸더니 우리 정부도 흔쾌히 주빈국 제안을 수락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맘프 주빈국을 맡아 방글라데시의 문화와 전통을 한국인들과 다른 나라 주민들에게 소개하고 한국과 방글라데시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방글라데시는 이번 맘프 축제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방글라데시 전통 음악인 '바울'(Baul Song)과 매년 새해를 맞은 방글라데시 주민들이 평화를 기원하며 동물 모형 등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행사인 '망갈 쇼바자트라'(Mangal Shovajatra)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2017 맘프 정식 명칭은 '제12회 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축제'로 맘프(MAMF)는 '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의 줄임말이다.
'아리랑'에 담긴 한국인 정서와 다문화가 공존함으로써 이주민과 내국인이 함께하는 문화 축제를 지향한다.
2005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이 축제는 2010년 5회 행사부터 장소를 옮겨 매년 창원시에서 열린다.
지난해 행사에는 내·외국인 15만3천여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2015년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는 내·외국인이 어울리는 이 축제를 국민대통합정책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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