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G20서 릴레이 양자회담…마크롱·에르도안과도 회담(종합)
시리아·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 등 논의 계속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독일 함부르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인 8일(현지시간) 외국 정상들과 별도 양자회담을 이어갔다.
전날 문재인 한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과 잇따라 회담한 푸틴은 이날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과 만났다.
마크롱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함께 러-프-독 3자 회동도 가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메르켈 총리, 마크롱 대통령과 3자 업무 조찬을 함께하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업무 조찬에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3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민스크 협정' 이행이 공회전하고 있지만 그래도 협정 이행을 계속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우크라이나 문제 논의를 위해 '노르망디 형식' 전화회담도 열기로 합의했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은 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 4자회담을 일컫는다.
러-프-독 3자 회동에 이어 푸틴 대통령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회담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원으로 시리아 사태 해결과 시리아 내에서의 테러와의 전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러시아는 터키, 이란과 함께 시리아 휴전 체제를 이끌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아스타에서 열리는 시리아 평화회담도 3국이 주도하고 있다.
이에 에르도안은 러시아와 터키의 공동 노력이 역내 국가 및 전 세계에 분명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지난 2015년 11월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으로 최악 수준으로 악화했던 양국 관계는 최근 들어 푸틴-에르도안 대통령의 잦은 회동과 함께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뒤이어 열린 마크롱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는 "양국 경제관계가 활성화되고 교역도 늘고 있다"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푸틴은 또 러시아가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지속해서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밖에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도 만나 러시아산 가스의 유럽 공급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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