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 통제되고 닭 폐사하고…충남 할퀸 폭우

입력 2017-07-08 13:43
수정 2017-07-08 14:00
축제장 통제되고 닭 폐사하고…충남 할퀸 폭우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8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한때 시간당 50㎜의 강수량을 기록한 충남에서 폭우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실시간 관측 자료를 보면 이날 정오 기준 강수량은 부여 75㎜, 계룡 74.5㎜, 서산 73.7㎜, 대전 장동 71㎜, 태안 63㎜, 논산 60㎜, 세종 59.5㎜, 공주 55.5㎜, 천안 50.4㎜ 등이다.

부여에는 오전 6∼7시 사이에만 50㎜ 넘는 비가 쏟아졌다.

짧은 시간에 거센 빗줄기가 강타하면서 서동연꽃축제장인 궁남지 일대 보행로에 물이 넘쳤다.

주최 측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축제장 출입을 일시 통제하고, 일부 프로그램을 축소 운영했다.

전국 창작동요 부르기 대회 장소도 궁남지 수상무대에서 부여중 군민체육관으로 옮겼다.

수박과 토마토 등 시설재배농가 비닐하우스 20여ha도 물에 잠겼다.

주중 집중호우로 농작물 피해를 봤던 논산 은진면에서도 닭 600여 마리가 물에 빠져 죽었다. 비닐하우스도 일부 침수됐다.



이날 오전 8시 20분께에는 지방도로 697호선 공주 이인면사무소에서 공주역 방향 고가도로 인근에 나무가 쓰러져 한때 한 개 차로를 가로막았다.

대전∼당진 고속도로 당진 방향 남세종 나들목을 200m가량 지난 지점에서 승용차 3대가 연쇄 충돌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9일까지 충남 지역에 30∼80㎜ 비가 더 올 것으로 전망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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