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신스틸러'로 떠오른 트뤼도 총리의 막내아들
엉뚱·천진한 모습에 가는 곳마다 집중 조명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3살 막내아들 아드리앙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신스틸러(scene stealer)'로 떠올랐다고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신스틸러는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극에서 주연 이상으로 활약하는 조연을 말한다.
아드리앙은 깜찍한 외모와 엉뚱한 행동으로 각국의 치열한 외교 각축전을 지켜보는 세계인들에게 잔잔한 미소를 선사하고 있다.
아드리앙은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 도착하자마자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빠 트뤼도 총리, 엄마 소피 여사가 전용기 계단을 내려오면서 아드리앙의 손을 붙잡고 번쩍 들어 올려 미끄럼틀을 태워주자 천진난만한 웃음을 터뜨리며 매력을 발산했다.
지상으로 내려와서는 엄마 소피 여사가 행사 관계자에게 받은 환영 꽃다발을 빼앗아 들고 엄마 아빠 대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캐나다 총리실 촬영기자 아담 스코티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 사진을 올리고는 "아드리앙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방법으로 도착 기념 사진 촬영을 막았다"고 적었다.
아드리앙은 엄마 소피 여사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남편 요아힘 자우어를 비롯한 다른 정상 배우자와 함께한 행사에도 등장했다.
그는 행사 참석자임을 증명하는 출입증을 목에 걸고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 주변 사람들의 웃음을 터뜨렸다.
덕분에 아드리앙은 독일 현지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더타임스는 G20 반대 시위대가 도시 곳곳을 점령하고 각국 정상들이 무역과 기후변화 문제를 놓고 다투는 사이, 독일 언론들이 아드리앙을 이번 정상회의의 스타로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아드리앙이 트뤼도 총리의 해외 방문길에 동행해 인기몰이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트뤼도 총리와 함께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환영 인파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은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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