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터키서 구금된 앰네스티 간부들 고문 피해 우려"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 OHCHR)은 최근 터키에서 연행된 앰네스티 간부들이 고문, 학대를 당할 우려가 크다며 7일(현지시간) 터키 정부에 이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엘리자베스 트로셀 UNOHCHR 대변인은 "인권운동가들을 임의로 연행하고 구금한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구금당한 운동가들이 고문과 비인간적인 처우를 받을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닐스 멜처 유엔 고문 특별보고관은 지난해 11월∼12월 터키를 방문한 뒤 광범위한 학대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엔은 터키가 지난해 7월 쿠데타를 진압한 뒤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이딜 에세르 앰네스티 터키지부 국장과 인권변호사, 여성 운동가 등 12명은 5일 프렌스아달라르(프린시스제도) 뷔이위카다섬의 한 호텔에서 '디지털 보안과 정보 관리' 주제의 워크숍에 참석했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터키 경찰은 지난달에도 앰네스티 터키지부 의장인 타네르 클르츠 변호사를 쿠데타 배후 연계 혐의로 연행해 구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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