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여가부 장관 "위안부 문제, 진솔하고 용기있게 대응"

입력 2017-07-07 17:39
수정 2017-07-07 18:17
정현백 여가부 장관 "위안부 문제, 진솔하고 용기있게 대응"

"작은 부처라는 편견 깨라"…文대통령 전자결재로 임명받고 취임식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정현백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은 7일 취임 일성으로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진솔하고 용기 있는 자세로 대응하자"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피해자 지원과 보호를 담당하는 우리 여성가족부가 외교부와 함께 지혜를 모아 피해 할머니들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12·28 한일합의로 탄생한 화해·치유재단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관련 사료를 수집·조사·연구하고 피해자들을 기리는 기념사업도 속도를 내 체계적으로 수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새로 설립될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와 관련해 "성평등 실현에 대한 최고지도자의 강력한 의지를 담아 정책추진에 동력을 더해줄 것"이라며 "성평등위원회와 함께 모든 영역에 성평등 관점을 반영하고 목표를 제시하며 실현하도록 다른 부처와 국민들을 설득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성별에 따른 불평등한 사회구조와 자원배분의 불균형성을 시정하는 성평등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완성시키는 핵심 요소"라며 "성평등 실현의 의미와 가치를 국민들께 명료하게 알리고 성평등을 사회 핵심의제로 만드는 것부터 제 역할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에게는 "영향력 없는 작은 부처라는 편견을 깨야 한다"며 "편견으로 스스로를 옥죄는 일 없이 '내가 성평등 대한민국 실현의 주역'이라는 강한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다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독일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전자결재로 임명됐다. 이날 오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참석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고 오는 10일에는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날 계획이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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