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조수포획단에 GPS기기 배부…실시간 모니터링
칠곡경찰서 전국 첫 수렵 총기 안전방안 시행
(칠곡=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칠곡경찰서가 글로벌위치파악시스템(GPS) 기기로 유해조수포획단 위치를 파악한다.
최근 경남에서 발생한 엽총 인질극 등 사건을 예방하는 방안을 찾다가 전국 처음으로 휴대용 GPS 기기 활용안을 마련했다.
칠곡경찰서는 지난 3일부터 9월 3일까지 농작물 수확기 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한다. 엽사 21명을 선정해 유해조수를 포획할 수 있도록 한다.
경찰은 7일 엽사들에게 휴대전화 크기의 GPS 기기를 배부했다. 칠곡군 산불 감시요원이 사용해오다가 산불감시강화 기간이 끝나 현재는 쓰지 않는 GPS 기기다.
엽사가 지구대에서 수렵 총기를 받으면 GPS 기기를 켜야 하고, 경찰은 산림청 산불상황 관제시스템을 통해 총기 위치와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경찰은 유해조수포획단과 간담회에서 엽사 전원에게 개인 위치수집 동의를 받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포획단에서 배제하는 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물론 엽사가 고의로 GPS 기기를 작동하지 않거나 버리는 경우 등에는 실시간 추적이 어렵다.
칠곡경찰서 이태석 생활안전과장은 "비용을 전혀 들이지 않고 총기를 안전하게 관리할 방안"이라며 "포획단 인원이 늘어나면 칠곡군에서 GPS 기기를 더 받아 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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