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 "아베, 내달초 개각…이나다 방위상 교체 방침"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최근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패배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르면 다음달 초순 개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7일 전했다.
이는 선거 참패에 따른 내각 분위기를 쇄신하고 국면전환을 위한 것으로, 아베 총리는 독일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마치고 12일 귀국한 이후 본격적인 인사 구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가케(加計)학원 수의학부 신설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학 스캔들'로 내각 지지율이 최저 36%(마이니치신문 조사)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정권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높아지고 있는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을 교체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도쿄도의회 선거 직전에 "자위대로서 (지원을) 부탁하고 싶다"고 발언해 집권 자민당의 패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나다 방위상은 6일 규슈(九州)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려 자위대가 주민 구조활동에 대거 나선 가운데 약 1시간 동안 공무가 아닌 정치가로서의 활동, 즉 '정무'를 이유로 방위성을 비워 또다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나다 방위상뿐 아니라 부대신, 정무관 등 방위성의 핵심인 3명이 전원 비슷한 시간대에 부재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나다 방위상은 연락체계를 갖췄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최근 정권에 비판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지방창생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9월 임시국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다음달 새 각료 기용을 서두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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