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CCTV 500대로 남양주 도로 전 구간 촘촘히 살핀다
내년 1월부터 택시 블랙박스 활용…재난·사고 등 대응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남양주지역 택시들이 내년 1월부터 시내 모든 구간의 도로를 촘촘히 감시한다.
택시 500대에 설치된 블랙박스가 영상을 실시간으로 교통정보센터로 전송하면 시가 각종 돌발 사고와 재난 등에 신속히 대응하는 방식이다.
남양주시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행정에 접목한 '남양주 4.0'의 하나로 블랙박스 영상 정보 연계 시스템을 구축, 내년 1월부터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5월 택시기사 폭행 피해 등이 사회 문제로 대두하자 안전을 위해 블랙박스 500대를 지원했다.
이 블랙박스를 활용해 시는 돌발상황 대응관리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며 더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최근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각종 사고와 재난 상황 발생 때 택시 블랙박스의 실시간 영상이 LTE 모뎀을 통해 시 교통정보센터로 전송, 곧바로 도로전광판을 통해 전파된다.
이를 본 운전자들은 차량정체, 위험구간을 예측, 우회 경로를 선택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시는 상황을 유관기관에도 전파, 신속하게 사고를 처리하고 재난 피해 등을 예방한다.
이 시스템은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시내 주요 도로에는 고정식 폐쇄회로(CCTV) 220여대가 설치돼 이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고정식 CCTV만으로는 시내 도로 전 구간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 빈틈을 택시 블랙박스가 담당, 이동식 CCTV 역할을 하는 셈이다.
시는 지난 4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모든 행정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는 '남양주 4.0' 비전을 선포했다.
우선 추진 분야를 선정, 올해 교통, 복지, 보건, 자원 분야에 적용하고 있으며 이번 블랙박스 연계 시스템도 이 중 하나다.
이석우 시장은 "발상을 전환해 기존 시스템을 활용하면 적은 예산으로 시민 편의를 제공하면서도 안전 도시를 만들 수 있다"며 "택시 블랙박스 연계 시스템을 경기지역 도로 전체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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