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바닥난 러에코 자웨팅 회장, 주력회사 경영서 손 떼

입력 2017-07-07 11:33
돈 바닥난 러에코 자웨팅 회장, 주력회사 경영서 손 떼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 문어발식 사세 확장을 꾀하다 자금난에 처한 중국의 IT 기업 러에코(LeEco) 그룹의 창업자 자웨팅(賈躍亭)의 곤경이 가중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자웨팅은 선전 증시에 상장된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러시 인터넷 인포메이션 앤드 테크놀로지'의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으로 6일 밝혀졌다.

러시 인터넷은 이날 선전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공시 자료를 통해 자웨팅이 회장직을 사임했다고 밝혔다. 그가 수개월 전 러시 인터넷의 CEO(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 데 이은 것이다.

자웨팅은 당분간 러에코 그룹의 자동차 사업부와 이 회사가 투자한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패러데이 퓨처의 경영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웨팅은 사임 발표에 앞서 공개 서한을 통해 모든 책임을 지고 회사가 지고 있는 부채를 갚아나갈 것을 직원과 협력업체, 주주들에게 다짐한다고 밝혔다.

러에코는 2004년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으로 출발해 자동차, 스마트폰 등 전방위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중국 IT업계의 총아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무리한 확장은 이 회사를 심각한 자금난에 빠뜨렸다.

러에코는 결국 20억 달러에 합의했던 미국 TV 제조업체 비지오의 인수를 포함한 몇몇 벤처 사업을 포기했고 대대적인 경비 절감에 들어갔다.

자웨팅은 지난해 11월 월급을 1위안(약 170원)으로 자진 삭감하는 등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졌지만,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한 탓에 며칠 전 그와 그의 아내, 러에코 자회사들이 보유한 12억 위안 규모의 자산이 법원에 의해 동결되는 수모도 겪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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