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제재 강화로 두달 연속 석탄수출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유엔의 대북제재 강화에 따라 북한의 석탄수출이 두 달 연속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북한으로부터 석탄을 수입했다고 밝힌 유엔 회원국은 한 나라도 없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북한으로부터 유엔 회원국이 수입한 석탄 물량도 당연히 '제로'다.
중국으로 추정되는 1개 국가가 지난 1월과 2월 각각 북한산 석탄 144만t과 123만t을 수입했다고 밝힌 이후 3월에는 수입량이 6천300t으로 급격히 줄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처음으로 수입량이 '0'을 기록했다.
회원국이 유엔을 속이고 북한산 석탄을 몰래 수입하지 않는 한 4~5월 북한은 수출 주력 상품인 석탄을 전혀 해외로 팔지 못했다는 의미다.
앞서 중국은 안보리 제재결의 2321호를 이행한다는 명분으로 지난 2월 18일부터 올해 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북한 석탄수출에 상한을 둔 안보리 결의 2321호는 유엔 회원국에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석탄의 양과 금액(가격)을 매월 마지막 날 이후 '30일 이내'에 대북제재위에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5월분 북한산 석탄 수입량 통보 기간은 지난달까지다.
대북제재위는 이 집계를 토대로 북한 석탄수출이 일정 수위(75%, 90%, 95%)에 도달하면 상한을 넘기지 않도록 단계별 경보를 발동하게 된다. 현재 수출량은 상한의 35.74%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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