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EU 가입협상 중단 안 해"…EU의회는 협상중단 요구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가 유럽연합(EU) 가입협상을 중단하고 대체 협력관계를 모색하는 대안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외메르 첼리크 터키 EU장관은 6일 앙카라에서 요하네스 한 EU확대담당 집행위원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터키와 EU 관계의 중추는 가입 협상"이라고 단언했다.
첼리크 장관은 EU 가입 협상이 아닌 다른 어떤 제안도 그간의 상호관계 속성에 반한다고 주장하고, 터키정부는 가입 협상의 다음 단계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첼리크 장관은 터키가 스스로 EU 가입협상을 중단할 의사가 없음을 다시금 분명히 드러냈다.
EU의회는 터키와 가입협상을 중단하라고 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에 요구했다.
이날 EU의회는 터키가 새 헌법을 그대로 시행한다면 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은 지체 없이 가입협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한 EU 집행위원은 "EU의회는 유럽 시민들이 선출한 기관으로, 유권자의 뜻을 표출한다"면서, "양측의 협의를 거쳐 고위급 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