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윤달 유골 화장예약 2천4구…평시보다 4.4배↑
양지공원, 연장근무·인력 증원 비상체제 운영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는 윤달기간(6월 24일∼7월 22일) 원활한 화장업무 추진을 위해 1일 3시간을 연장해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특별비상근무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윤달은 귀신이 자리를 비운 때로, '송장을 거꾸로 세워 놓아도 아무 탈이 없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예전부터 윤달에는 조상의 산소를 단장하거나 개장하는 관습이 있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개장 유골 화장 건수가 평소의 3∼4배에 달한다.
이번 윤달기간 개장 유골 화장예약 건수는 2천4구에 이른다. 지난해 개장 유골 화장 건수인 월평균 460구의 4.4배에 달한다.
이는 사회적으로 핵가족화와 함께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조상 묘를 관리할 자손들이 줄어들면서 벌초 등 묘지관리를 편리하게 하려는 측면이 많은 것으로 제주도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화장업무를 맡는 양지공원은 근무인력을 평소 3∼4명에서 6∼7명으로 증원 배치하고, 근무시간 또한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늘렸다.
양시연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윤달의 개장 유골 화장예약 급증으로 인해 유족들이 장기간 기다리는 불편함이 있지만, 양지공원 직원들이 비상근무를 하면서 화장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만큼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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