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구이동] 한국어 배우러 온 중국·베트남인↑…뜨거운 한류 열풍

입력 2017-07-06 12:00
수정 2017-07-06 17:49
[국제인구이동] 한국어 배우러 온 중국·베트남인↑…뜨거운 한류 열풍

입·출국자 수 중국·베트남·태국·미국 순

네팔·인도네시아는 남자,…태국·미국은 여자 입국 많아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민경락 기자 = 뜨거운 한류 열풍에 지난해 한국어를 배우러 온 중국인과 베트남인이 크게 늘어났다.

국내 장기체류를 위해 입국한 외국인 국적은 중국, 베트남, 태국, 미국 순으로 많았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6년 국제인구이동' 결과를 보면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는 40만2천명이었고, 출국자는 32만5천명이었다.

국제이동은 체류기간 90일이 넘는 입국자와 출국자 수를 합한 것이다.

국적별로 입국자는 중국(16만5천명)·베트남(4만명)·태국(2만8천명)·미국(2만2천명)이 63.6%를 차지했다.

체류자격 별로 중국은 관광 등 단기(27.6%), 취업(26.7%), 재외동포(20.7%), 유학(14.1%) 순으로 높았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취업은 8.6%포인트 감소했지만, 유학은 3.1%포인트 증가했다.

베트남은 영주·결혼이민 등이 28.5%로 가장 많고, 단기(27.7%), 유학(22.3%) 순이었다. 전년보다 단기가 9.0%포인트 감소하고 유학은 11.2%포인트 증가했다.

중국과 베트남인 유학 목적 입국이 늘어난 배경에는 케이팝이나 한국 드라마 등한류 열풍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유학 목적인 중국인과 베트남인들은 한국어 연수를 위해 입국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출국자도 중국(14만7천명), 베트남(2만8천명), 태국(2만2천명), 미국(2만1천명) 순으로 입국자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출국자는 작년 4월 법무부에서 불법체류자 자진출국시 범칙금을 면제해주는 제도를 펴 전체적으로 1만명 가량 늘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입·출국자 중위연령은 중국(40.0세, 43.4세)이 높고 캄보디아(25.3세, 29.4세)가 가장 낮았다.

순유입은 중국(1만8천명), 베트남(1만2천명), 러시아(1만명) 순이었다.

외국인 국제이동은 남성과 20대에서 많았다.

지난해 외국인 남성 국제이동은 전년보다 3만명(8.3%) 늘어난 39만5천명이었다. 여성은 2만3천명(7.4%) 증가한 33만2천명이었다.

외국인 입국을 연령대로 보면 20대(14만1천명)가 가장 많았고, 30대(8만3천명), 40대(5만명), 50대(4만8천명)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 외국인의 입국이 늘었다.

외국인 출국도 20대(9만5천명)로 가장 많았고, 30대 7만9천명, 40대와 50대 각각 4만7천명이었다.

외국인 국제순이동은 남성 4만명, 여성 3만8천명 각각 순유입이었다.

네팔(915.6)과 인도네시아(603.0)는 여성 100명 당 남성 숫자를 나타내는 지표가 매우 높았다. 반면 태국(77.8), 미국(87.3)은 여성 입국자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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