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에서 영화까지…서울 공원으로 여름휴가 떠나볼까

입력 2017-07-06 11:15
반딧불이에서 영화까지…서울 공원으로 여름휴가 떠나볼까

서울 시내 19개 공원서 여름방학 맞아 체험 프로그램 '풍성'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여름을 맞아 가족과 함께 녹음이 우거진 서울 시내 공원으로 부담 없는 휴가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는 다음 달까지 남산공원, 길동생태공원, 보라매공원 등 시내 공원 19곳에서 140개에 이르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길동생태공원과 월드컵공원에서는 요즘 쉽게 찾아볼 수 없게 된 반딧불이를 사육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개똥벌레로도 불리는 반딧불이는 6월께부터 빛을 내며 밤에 활동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환경오염으로 찾아보기 어렵게 됐지만, 이들 공원은 전용 사육장을 마련했다.

남산공원은 여름철 대표 곤충인 매미를 찾아다니는 '나는야 곤충박사'를 준비했고, 길동생태공원은 노린재·나비·잎벌레·누에 등 다양한 생물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울창하게 솟은 나무 사이로 그늘을 만끽할 수 있는 산책 코스도 있다.

경춘선 숲길공원은 토요일마다 철길 역사를 듣고 주변을 걷는 '낭만과 추억의 경춘선 숲길 산책' 등을 진행하고, 남산공원은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산책을 하고 차도 마시는 '솔솔오감 힐링 여행'을 마련했다.

서울숲은 토요일마다 놀이를 통해 야생동물을 배우는 '놀이로 배우는 동물학교'를 연다.

공원에서 음악, 영화, 공연 등 다양한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다.

서울숲은 29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힐링영화제'를 열고, 월드컵공원은 평화의공원 유니세프 광장에서 다음 달 '한여름 밤의 가족극장'을 진행한다.

서울숲은 주말에는 시민을 위한 길거리 공연을 펼치고, 경의선 숲길공원은 기차 안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기차영화관'도 준비했다.

서울 시내 공원에서는 이 밖에도 역사, 전통문화, 독서, 직업체험, 요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자세한 내용과 참가 신청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http://yeyak.seoul.go.kr)와 서울의 산과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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