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인공지능 스피커 '티몰 지니 X1' 출시

입력 2017-07-06 09:58
알리바바, 인공지능 스피커 '티몰 지니 X1' 출시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중국 IT 기업들이 잇따라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아마존의 에코와 유사한 인공지능 스피커 '티몰 지니(Tmall Genie) X1'를 다음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며 경쟁사인 텐센트와 바이두도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티몰 지니 X1를 1개월 동안 1천명에게 대당 499위안(미화 73달러, 한화 8만4천500원)의 가격에 한정 판매한 뒤 다음달 9일부터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공식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티몰 지니 X1의 판매 가격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애플의 홈팟(349달러)과 아마존의 에코(180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텐센트의 마틴 라우 사장은 지난 5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향후 수개월내에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바이두는 5일 독자적으로 개발한 '듀어 OS'를 일반에 공개했다.

알리바바가 웹사이트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티몰 지니 X1는 음악 스트리밍과 뉴스캐스트, 일정 관리 등을 음성을 통해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티몰 지니 X1은 향후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4억5천만명의 쇼핑을 돕는 전자기기가 될지도 모른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개척자인 아마존의 에코에 이어 지난해 구글 홈이 가세했고 최근 애플이 홈팟을 선보이면서 가전제품 시장에서는 가장 뜨거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의 인공지능 스피커 출하대수는 근 600%가 늘어난 420만대로 확대됐다. 아마존이 88%의 점유율을 차지해 확고한 선두로 나섰고 구글이 10%로 그 뒤를 잇고 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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