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6자수석 내주 싱가포르 회동할듯…北미사일 논의 전망
'트랙 1.5' NEACD에 한미 수석대표 참석할듯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오는 11∼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연례 외교·안보 포럼인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서 한미 북핵 6자회담 당국자 간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6일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NEACD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참석할 예정인 만큼 김 본부장의 참석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어제 김 본부장과 윤 특별대표 간 전화 통화에서도 가능하면 싱가포르에서 만나자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5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윤 특별대표가 11∼18일 싱가포르·미얀마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윤 특별대표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비공식 컨퍼런스인 NEACD에 참석한다. 미국 당국자는 지난 수년간 정기적으로 이 회의에 참석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이 NEACD에 참석하면 이를 계기로 한미 수석대표가 회동을 갖고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일 북한의 '화성-14형'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중점 논의할 전망이다.
일본 측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도 참석할 경우 한미일 수석대표간 3자 회동 가능성도 있다.
한미일 6자수석 대표가 정식 회동하면 지난 4월 25일 도쿄에서의 한미일 회담 이후 70여일 만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4일과 5일에는 각각 가나스기 국장 및 윤 특별대표와 통화하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NEACD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산하의 '국제 분쟁 및 협력연구소(IGCC)'가 북한을 포함한 6자회담 당사국의 외교 관료와 민간 학자들을 초청해 동북아 지역 안보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반관반민(1.5트랙) 성격의 연례 외교·안보 포럼이다.
한편, 올해 북한 측 포럼 참석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베이징에서 열린 직전 NEACD에는 최선희 당시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현 국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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