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국민의당 탈당 움직임 없다"…원심력 차단 '안간힘'(종합)

입력 2017-07-05 18:24
수정 2017-07-05 18:25
권은희 "국민의당 탈당 움직임 없다"…원심력 차단 '안간힘'(종합)

"제보조작 사태 후 0.2%만 변동"…수치 공개하며 당원 동요 최소화

"다시 한 번 사과" 낮은 자세 유지하며 텃밭 사수에 총력

(서울·광주=연합뉴스) 여운창 임형섭 기자 =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으로 궁지에 몰린 국민의당이 5일 일각에서 제기되는 '호남당원 집단 탈당설'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탈당설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가뜩이나 흔들리는 텃밭 민심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적극적으로 수습에 나선 셈이다.

나아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기초의원들이나 핵심 당원들의 이탈 사태가 현실이 될 경우 당이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어떻게든 이런 원심력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인 권은희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지역 당원의 집단탈당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시당 차원에서 관리하는 당원 현황자료를 보면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대국민사과 이후 10일이 지난 지금까지 당원 수의 변화는 0.2%에 불과하다"며 "변화가 거의 없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권 의원은 "지난 1월 전당대회 기준으로 18만명이었던 전국 당원 수가 대선 직후에는 22만명으로 증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대선 때 늘어난 당세에 비하면 최근의 변화는 미세한 수준이라는 점을 수치로 제시하면서 호남지역 당원들의 동요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권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자칫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비칠 경우 갈수록 나빠지는 호남 민심에 기름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국민의당을 만들어 주신 지역민의 사랑을 잘 알고 있으며 책임 있는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당의 상황이 지금 어렵지만 반성하고 신뢰의 초석을 다시 다지고 있다.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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