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보고 있다'…취객 절도범 CCTV 감시원에 또 걸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3개월 전 취객의 주머니에서 금품을 훔치다 CCTV 관제센터 요원에게 들켜 붙잡힌 50대가 또다시 관제센터 요원에게 범행 장면이 발각돼 경찰에 검거됐다.
5일 울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5시께 울산시 동구 통합관제센터 모니터요원 김모씨는 폐쇄회로(CC)TV를 지켜보다 화정동의 한 공원에서 잠을 자던 취객에게 접근하는 남성을 발견했다.
김씨는 이 남성이 취객의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 지갑을 훔쳐가는 장면을 목격하고 곧바로 관제센터 내 근무 경찰관에게 알렸다.
이에 경찰관이 동부서 상황실로 연락했고, 절도범 장모(56)씨는 사건 발생 10분 만에 월봉시장 인근에서 붙잡혔다.
조사결과 장씨는 지난 4월에도 동구 방어동의 한 도로에서 잠든 취객의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훔치다 역시 통합관제센터 모니터요원에게 범행 장면이 들켜 경찰에게 검거된 바 있다.
당시 장씨는 절도·점유이탈물 횡령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 중인 상태였으며, 현재 재판을 받고 집행유예 기간임에도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동부서는 절도범 검거에 도움을 준 김씨 등 모니터요원 2명에게 신고 보상금과 감사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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