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문창진·이승우…주목받는 '신의 아이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신태용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에 선임되면서 '신의 아이들'이 주목받고 있다.
신 감독은 지난해 리우 올림픽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도 지휘했다.
이에 이들 중 신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은 '아이들'이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승선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권창훈(디종)과 문창진(강원)이다.
권창훈과 문창진은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함께 올림픽 대표팀 3인방으로 불릴 만큼 신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아왔다.
그중 권창훈은 2014년 12월부터 A대표팀에 승선했었다.
권창훈은 잠재력을 선보이기도 했으나 작년 9월 최종예선 시리아전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자취를 감췄다. 부상이 발목을 잡은 탓이다.
이에 권창훈이 컨디션만 받쳐준다면 신 감독이 다시 불러들일 가능성도 있다.
올 1월 수원 삼성에서 프랑스 프로축구 디종으로 이적한 권창훈이 애초 기대와 달리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한 것은 흠이다.
문창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문창진은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팀의 중심 역할을 맡았으나, 소속팀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 스틸러스에서 강원FC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시즌 초반 적응기를 거친 문창진은 서서히 발톱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5월 13일 대구FC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뽑아낸 이후 최근 두 경기에서 연속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이름 석자를 다시 각인시키고 있다.
앞으로 K리그에서 활약 여부에 따라 신 감독이 기회를 부여할 수도 있다.
황희찬은 지난해 8월 A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이후 '현직' 국가대표를 유지하고 있다. 신 감독이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에게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대표팀이 낯설었던 황희찬은 서서히 적응해가고 있다. 지난달 14일 카타르와 경기에서도 자신의 A매치 첫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2016-2017시즌 오스트리아 프로축구리그에서 16골을 넣어 세계 빅리그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U-20 대표팀 중에서는 '바르사 듀오'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바르셀로나B)가 있다. 이들은 U-20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특히, 이승우는 뛰어난 발재간과 돌파력, 나이답지 않은 골문 앞에서의 침착함은 성인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이승우를 A대표팀에 발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승우와 백승호의 재능을 누구보다 신 감독이 잘 알고 있는 만큼 당장은 아니더라도 한국 축구의 앞날을 위해 부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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