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서 '예술검열' 논했던 연극인들, 올해는 '국가본색' 묻는다
21개 극단 참여 프로젝트 '권리장전2017_국가본색'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지난해 공공기관의 '예술검열'을 릴레이 연극 형식으로 다뤘던 '권리장전' 프로젝트가 올해 '국가본색'을 주제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8월9일부터 12월31일까지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과 야외공간 등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는 '국가본색'을 주제로 국가의 영향력 행사와 국가의 권력 행사에 대응하는 국민의 모습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정치극 페스티벌을 표방하며 '극단 씨어터백과 시지프 등 21개 연극 단체가 참여한다.
앞서 30∼40대 젊은 연출가들을 주축으로 하는 21개 극단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144일간 '권리장전2016_검열각하'라는 이름으로 검열의 의미와 역사, 양상, 검열의 주체와 객체 등을 다룬 연극들을 연달아 무대에 올렸다. 검열과 '블랙리스트'에 맞서 연극으로 발언하고 행동하자는 취지였다. 당시 40회의 공연이 매진됐고 '괴벨스 극장'(오세혁 작, 이은준 연출)은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발기인을 중심으로 동시대 연극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극인들이 참여했던 것에서 올해는 신생 극단과 신진 연극인들도 참여한다.
공연장 대관료와 기술지원, 홍보마케팅 비용 마련을 위해 소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시민 모금도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프로젝트 페이스북(facebook.com/project.for.right)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람료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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