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기술위원 8명 중 5명이 신태용 감독 지지

입력 2017-07-05 11:55
축구협 기술위원 8명 중 5명이 신태용 감독 지지

감독 후보 6명 대상으로 '비밀투표'…신태용-정해성 결선 투표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신태용 신임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김호곤)의 무기명 비밀 투표를 거쳐 최종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5시간 가까이 비공개로 진행된 기술위 첫 회의에서는 새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는 게 기술위원들의 후문이다.

대표팀 감독 후보로는 내로라하는 국내파 지도자들이 망라됐다.

후보에 오른 인원은 6명.

신태용 전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과 정해성 현 대표팀 수석코치,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홍명보 전 항저우 감독, 김학범 전 성남 감독, 최용수 전 장쑤 감독을 대상으로 '소통'에 중점을 둔 지도력과 전술 운용 능력 등에 대한 기술위원들 사이의 폭넓은 논의가 진행됐다.

이어 6명을 대상으로 비밀투표를 진행했다.



기술위원 8명이 2표씩을 던지는 방식으로 결선 진출자 2명을 가리는 방식이었다.

김호곤 위원장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고, 최영준 전 부산 감독과 조긍연 프로연맹 경기위원장, 조영증 프로연맹 심판위원장, 하석주 아주대 감독, 박경훈 성남FC 감독, 황선홍 FC서울 감독,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 김병지 축구해설위원이 두 표씩을 행사했다.

다수 득표자 2명은 신태용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였다.

신태용 감독은 다소 '가볍다'는 약점이 지적됐지만, 소통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해성 수석코치는 대표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온 장점이 있지만 소통에서는 다소 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종 결선 투표 결과는 어땠을까?

김호곤 위원장은 기술위원 8명의 투표로 4대 4 동수가 나왔을 경우에만 마지막 한 표를 던져 후보를 결정하는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로 하고 결선 투표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결선 투표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기술위원 중 8명 중 절반이 넘은 5명으로부터 지지를 끌어냈다.

젊은 감각의 프로축구 현장 감독들의 표를 쓸어담은 것으로 보인다. 김호곤 위원장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필요도 없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감독 선임 결정은 비밀투표에 의한 민주적인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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