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 '상전벽해'…착공 10년 백서 발간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2005년 5월 24일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등을 아우르는 지역에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건설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이 지정·고시됐다.
신행정수도 위헌 결정 등으로 1년간의 우여곡절을 겪은 뒤였다.
이후 중앙행정기관 이전, 토지 보상, 이주 대책 마련, 부동산 투기·난개발 방지 대책 등이 속속 나왔다.
당시 또 한 가지 현안은 장사 대책이었다.
해당 지역에 유·무연분묘 약 2만5천여기가 있었는데, 후손 정서를 고려해 이장 문제에 대해 신중히 접근해야만 했다.
정부 당국은 공감을 바탕으로 한 합의를 하고자 주민과 함께 서울·부산·경북 영천 등지의 장묘 시설을 여러 차례 견학했다.
차분히 시간을 들이며 장사시설에 대한 인식도 바꿔나간 당국은 수차례 협의를 통해 2007년 12월 도시 속 신개념의 묘지공원 착공을 이끌었다.
'은하수공원'이라는 은유적인 이름이 붙은 이 최신식 공원묘원은 지금까지도 지역사회 주민과 정부 간 합리적인 이해의 산물이라는 평을 받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5일 발간한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신도시) 착공 10주년 기념 백서에는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의 흐름이 일목요연하게 담겼다.
'거침없이 행복하게, 행복도시 10년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이 백서에는 국토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추진된 세종시 신도시 건설 과정 전반의 내용이 실렸다.
역사적인 국책사업으로서의 탄생 배경과 건설 관계자의 고민, 그동안의 성과,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 등에 각종 현황이나 화보를 곁들였다.
352쪽 분량의 백서는 전체 3부로 구성했다.
연혁·현황 화보, 행복도시 건설 10년의 역사, 행복도시 중점 추진사업과 특화 성과, 진정한 행복한 도시로의 비전, 행복도시 건설 참여인 좌담회 내용 등을 정리했다.
행복청은 백서를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하는 한편 홈페이지(www.naacc.go.kr)에 게시할 예정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지난 10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10년을 열어가는 올해,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새로운 정부와 함께 다시 돛을 올렸다"며 "세종시가 미래 대한민국을 이끄는 통합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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