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연합사령관, '자제 멈출수 있다' 강력 대북경고

입력 2017-07-05 11:01
수정 2017-07-05 11:04
브룩스 연합사령관, '자제 멈출수 있다' 강력 대북경고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5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주장하는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전날 벌인 것과 관련, '군사적 자제'를 멈출 수 있다며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이순진 합참의장과 함께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한미 군의 탄도미사일 사격훈련 직후 주한미군사령부를 통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자제(self restraint)는 선택에 따른 것으로, 정전체제와 전쟁을 구분 짓는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이번 실사격 훈련이 보여주듯, 우리는 동맹의 국가지도자들이 명령을 내린다면 그 선택(자제)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을 겨냥해 "누구든지 이와 달리 생각한다면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 군은 북한의 화성-14형 발사 하루 만인 이날 오전 동해안에서 우리 군의 사거리 300㎞의 탄도미사일인 '현무-2A'와 주한미군의 전술지대지 미사일 'ATACMS'(에이태킴스)로 사격훈련을 하며 북한 지휘부 정밀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이순진 합참의장도 "북한의 연속된 도발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엄청난 인내심과 자제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의 연합 미사일 사격이 보여주듯이 한미동맹 통수권자들의 명령만 떨어지면 그 언제라도 단호한 선택을 할 수 있다. 그 누구라도 이를 부정한다면 그것은 심각한 오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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