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도박문제관리센터 생긴다…전문적 교육·치유
오영훈 의원과 제주도 공동 노력 '결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제주센터가 설립된다.
5일 더불어민주당 오영훈(제주시을) 국회의원과 제주도에 따르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제주센터 유치가 확정돼 이날부터 공고를 통해 센터를 운영할 보조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초기에 2억5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센터장 1명과 팀원 1명으로 운영되고, 2018년 예산이 추가로 확보되면 1명이 더 충원된다.
제주는 도박 문제와 그로 인한 각종 사회적 문제의 심각성이 각종 지표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2014년 제주대 중독연구센터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청소년 도박중독 유병률은 14.4%로 나타났다. 같은 해 사행성 산업이용실태 조사에서 제주지역 도박중독 유병률은 4.9%로 16개 시·도 가운데 6번째로 높았고, 제주도민의 도박중독 수준에 대한 '심각하다' 응답률은 77.6%로 충남(79.2%)에 이어 전국 두 번째였다.
그러나 도민을 위한 예방적 차원의 캠페인이나 위험군을 조기 발굴해 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는 실정이었다.
2010년 경기와 부산을 시작으로 12곳의 도박문제관리센터 네트워크가 형성됐음에도 제주에는 센터 설치가 미뤄지다가 오 의원이 지난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주센터 설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한 뒤 제주도와 함께 노력한 끝에 유치가 결정됐다.
오 의원은 "앞으로 도박 폐해와 부작용에 대한 교육, 예방과 홍보, 도박중독 치유·재활 관련 프로그램 운영 등 여러 사업을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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