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ICBM 발사에 합동점검회의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입력 2017-07-05 09:08
수정 2017-07-05 09:16
북 ICBM 발사에 합동점검회의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원/달러 환율·CDS 프리미엄 소폭 상승

"실시간 모니터링 지속해 이상 있으면 비상대응계획 발동"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 발표와 관련해 관계 당국이 모여 금융시장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기재부 이찬우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북한 미사일 발사가 금융시장·실물경제에 미칠 영향과 대응방향이 논의됐다.

북한은 전날 오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국방과학원 과학자, 기술자들은 새로 연구·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까지 북한 ICBM 발사가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발사 당일인 전날 주가는 약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글로벌 달러 강세 속에 소폭 상승했다.

밤사이 국제금융시장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거래가 다소 한산했다.

원/달러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안정세를 보였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과거 북한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도발 당시 금융시장 등 한국 경제에 미친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다만 최근 통상현안이나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북한 도발이 계속돼, 높은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은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관계기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관련 동향과 국내외 금융, 실물경제 영향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긴장 끈을 놓지 않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며 "외국인 투자자, 외신, 신용평가사 등과 소통을 강화해 대외신인도와 한국 투자심리에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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